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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부스,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한다

입력
2015.0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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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목동 버스차고지 입구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연합뉴스
서울 면목동 버스차고지 입구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연합뉴스

휴대폰 대중화로 이용이 뜸해진 길거리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차 충전소로 재탄생한다.

KT그룹의 공중전화 관리 자회사 KT링커스는 서울시, 한카와 공동으로 서울시내 공중전화부스 3곳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3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한 국내 첫 사례다.

이번에 충전소가 설치된 지역은 서울 당산동 현대아파트, 면목동 버스차고지, 쌍문동 우체국이다. 주차 공간이 확보된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완전 충전에는 완속 충전기 기준으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KT는 이들 충전소를 일단 서울시 ‘나눔카’의 전기차 셰어링 업체인 한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며, 이후 이용자 반응에 따라 전기차 종류와 서비스 가능 부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전기차가 보편화한 해외 국가들의 경우 오스트리아는 1,000곳, 스페인은 500곳의 공중전화부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이를 참고해 사용성이 떨어진 공중전화부스를 발전 가능성이 큰 전기차 관련 사업에 활용키로 한 것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동네 곳곳에 있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하면 전기차 충전소 부지 고민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고, 전기차 보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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