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패스 축구에 스피드 축구 가미”

서정원(45) 수원 삼성 감독이 사령탑 데뷔 3년 차를 맞아 패스 축구에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공격 전개를 가미하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 차려진 겨울 동계훈련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감독 데뷔 3년 차를 맞이했다”며 “지난해 K리그에서 팀을 준우승까지 끌어올린 만큼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 가운데 꼭 한 차례는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리그 전통의 강호 수원은 2010년 FA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4년 동안 ‘무관’으로 지냈다. K리그 우승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다.
2012년 12월 42세의 젊은 나이에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처음 감독을 맡고나서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 1년차 때 그런 시행착오가 경기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년에 팀을 만들어가면서 안정세에 들어갔다. 이제 3년 차를 맞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시절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가 장기여서 ‘쌕쌕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서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이제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교해진 패스 축구에 자신의 장기였던 ‘스피드 축구’를 이식하는 게 목표다.
서 감독은 “예전 선수 시절 스타일을 팀 전술에 가미해 현대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겠다”면서 “지금은 공격과 수비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패스 축구에 빠른 공격 축구를 더해야만 한다. 특히 양쪽 측면 공격수가 살아난다면 올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