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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발동걸린 LG, 3위까지 쉬지 않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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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발동걸린 LG, 3위까지 쉬지 않고 간다

입력
2015.0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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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대파하고 11연승

김진 LG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 경기에서 95대71로 승리하며 11연승을 이어가자 경기 후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 LG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 경기에서 95대71로 승리하며 11연승을 이어가자 경기 후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창원 LG에 71-95로 패한 서울 SK 관계자는 “기(氣)가 느껴진다. 도무지 LG를 이길 수 있는 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리던 선두 SK마저 24점 차로 대파한 LG는 2015년 들어 한 번도 지지 않고 11연승을 구가했다.

지난해까지 12승20패로 하위권에서 허덕이다가 23승20패로 단독 4위까지 뛰어 올랐다. 마치 지난해 LG 야구가 꼴찌에서 출발해 포스트시즌 초대장까지 손에 넣은 기적의 레이스와 흡사하다. 6위까지 봄의 잔치에 초대받는 농구에서 LG는 이미 플레이오프 티켓은 따놓은 당상인 모양새고, 이제 어디까지 더 오를 수 있으며, 어떤 기록을 더 쓸지가 관심사다.

11연승은 이번 시즌 울산 모비스가 한번 기록했던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또 LG는 지난 시즌 기록한 팀 역대 최다연승(13승)에도 2승 차로 다가섰다. 6일 동부전 고비만 넘기면 전주 KCC(8일), 부산 KT(12일)와 차례로 만나 신기록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연승보다 중요한 건 LG의 최종 성적표다. 시즌 초ㆍ중반까지 워낙 부진했기에 11연승을 달리고도 여전히 ‘3강’과 승차는 꽤 난다. 3위 동부(27승14패)와 5경기 차다. 11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LG는 그 중 동부와 맞대결 두 차례가 포함돼 있다. 2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전제 하에 잔여 경기를 거의 모두 이기고 동부는 5할 승률을 밑돌아야 역전이 가능하다. 최근 폭발적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LG가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지 말란 법은 없지만 시즌 초부터 안정적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동부가 갑자기 흔들릴 일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사실 4위와 5위는 플레이오프에서 큰 의미가 없다. 3위-6위, 4위-5위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LG가 마지막까지 한 계단이라도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3위를 할 경우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 6위와 붙게 되고, 이기면 2위 팀과 4강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는 4위-5위의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팀과 맞붙고 3위-6위 승자는 2위와 대결한다. 아울러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모비스, SK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됐던 LG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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