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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간 '크림빵 아빠'의 선물?… 아내가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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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간 '크림빵 아빠'의 선물?… 아내가 채용됐다

입력
2015.02.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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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주시 흥덕경찰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 강모(29)씨의 유족들이 조사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청주시 흥덕경찰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일명 크림빵 아빠 강모(29)씨의 유족들이 조사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의 아내 A씨가 대학 직원으로 채용됐다.

충북 청주에서 서원대와 중·고교 5곳을 운영중인 학교법인 서원학원은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진 '크림빵 아빠' 강모(29)씨의 아내 A씨를 대학내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당초, 이 학원은 A씨가 임용고시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공과목을 파악한 뒤 산하 중·고교 교원 채용을 추진했지만 A씨가 임신한데다 곧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만큼 출산휴가 뒤 교원으로 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의견을 받아들여 우선 대학내 직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 학원은 A씨가 출산휴가에서 복귀하는 내년 초에 산하 중·고교 기간제 교사로 발령낸 뒤 A씨의 전공과 같은 교사가 퇴직하면 A씨를 우선적으로 임용한다는 내부방침도 세웠다.

서원학원이 A씨 채용에 나선 배경에는 남편과의 이력때문이다.

A씨는 강원도의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중이었다.

강씨는 A씨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형편이 어려워지자 아내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화물차 운행을 했고,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

서원학원은 임신 7개월째인 A씨가 생활형편이 어려운데다 임용고시 준비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채용을 결정했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A씨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대학내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출산휴가 중에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출산휴가에서 복귀하는대로 일단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게 한 뒤 같은 과목 교사가 퇴직한면 우선적으로 임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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