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지난달 파리 테러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1일 프랑스 동부 프랑슈콩테주 두 보궐선거에서 국민전선의 소피 몽텔 후보가 32.6%로 1위, 집권 사회당(PS)의 프레데릭 바르비에 후보가 28.85%로 2위를 차지했다고 2일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샤를 드무쥬 후보는 26.54%로 3위에 그치면서 오는 8일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이슬람 극단주의자 지하디스트의 파리 연쇄 테러로 17명이 숨진 이후 처음으로 치러졌다. 때문에 애초부터 테러 위기에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평가 받는 사회당 정부와 강한 반 이슬람 성향을 보이는 국민전선이 선거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마뉘엘 발스 총리와 사회당은 극우정당에 맞서 승리하도록 대중운동연합이 결선 투표에서 사회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중운동연합은 3일 사르코지 대표 주재 회의 이후 사회당 지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드무쥬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다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사회당 후보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중운동연합이 공식적으로 사회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면 오는 8일 결선 투표에서 사회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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