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청장 "불이익 최소화할 것"
납세자들이 신용카드사 등의 연말정산 정보제공 오류를 직접 수정해 반영하지 못할 경우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오류를 정정해 환급 등에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해당 납세자들의 경우 복잡한 연말정산 서류를 두 번, 세 번씩 다시 작성해야 한다는 불만이 들끓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2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 연말정산 상황실 직원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말정산이 완전히 종료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한 치의 오차 없이 후속업무 집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며 “국세청이 직접 오류를 정정해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연말정산 과정에서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오류로 일부 누락된 현금영수증 자료는 물론 BCㆍ삼성ㆍ하나ㆍ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누락시킨 대중교통 사용액 정보 등까지 국세청이 직접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임 청장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자료의 오류로 근로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현재 법인납세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연말정산 상황실의 업무를 강화해 납세자들이 연말정산간소화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놓쳤던 신용카드 사용액 정산 오류 내용을 일일이 수정,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오류사태의 잘잘못을 떠나 납세자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국세청이 책임을 지고 수습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연말정산 과정에서의 문제점 뿐 아니라 불합리한 규정 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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