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등 외국산 밀려 배·귤 등 국내산 생산 감소"
고공행진을 해온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올해 농축산업 수급상황을 분석한 '농업전망' 브리핑을 통해 "돼지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천1만 마리에 이른다"며 "돼지고기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다보니 농가에서 새끼돼지를 들이는 물량이 많아지는 점도 가격 하락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지육 도매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11.6% 떨어져 1kg당 4천241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고기의 올패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2% 상승한 1kg당 1만4천878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전체 축산업 생산액은 돼지 사육두수 증가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서 작년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장이 전면 개방된 쌀은 하락세를 지속해 80kg당 국내 산지 쌀가격이 작년보다 1.2% 하락한 16만9천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벼 재배면적은 작년대비 1.8% 감소한 80만1천ha, 쌀 생산량은 401만t이 될 것으로 봤다.
또 과일은 사과 생산량이 다소 증가하지만 배·감귤·단감·포도·복숭아는 감소하고 오렌지(미국산)·포도(칠레산)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채소는 배추(-4%)·무(-3%)·양배추(-6%)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줄어 생산량도 당근(-9%), 양배추(-5%)등의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경기 회복이 둔화해 농산물 수요 증가는 제한적이고 농업생산액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농업소득과 농가소득은 작년보다 늘 것"으로 봤다.
올해 농업생산액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43조8천900억원,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3천668만원으로 전망됐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달에 5개 권역별로 '농업전망' 설명회를 열고 농민들에게 이같은 전망을 설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