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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박인비 0.03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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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박인비 0.03 승부

입력
2015.0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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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박인비 0.03점 차로 제쳤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는 ‘0.03의 승부’였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0.03점 차로 따돌리고 ‘골프 여제’의 자리에 올랐다.

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9.70점을 얻어 9.67점의 박인비를 근소한 차로 앞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전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 최연소 세계 1위를 예약한 바 있다.

리디아 고의 생년월일은 1997년 4월24일, 현재 나이는 정확히 17세 9개월 7일이다. 여자골프뿐 아니라 남자골프에서도 이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야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이 이전까지의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이었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리디아 고는 2006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에 이어 역대 9번째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골프를 즐기려고 노력했더니 이 자리에 올랐다”면서 “앞으로도 순위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열심히 배우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이스(8.83점)가 3위를 지켰고, 펑샨샨(6.40점ㆍ중국)과 수잔 페테르센(6.09점ㆍ노르웨이)이 4, 5위를 차지했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26개월 만에 우승한 최나연(28ㆍSK텔레콤)은 지난주 17위에서 12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개막전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장하나(23ㆍ비씨카드)도 21위에서 18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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