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동원 “우리는 방망이 좋은 팀, 수비형 포수 우선”
넥센 주전 포수 박동원(25)이 올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방점을 찍었다.
박동원은 2일 “우리 팀은 방망이가 좋은 팀”이라며 “공격적인 부분보다 투수 리드와 블로킹을 잘해주고, 도루도 많이 잡는 수비형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했던 점을 보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백업 포수로 시작했지만 중반부터 주전으로 안방을 지켰다. 7월에 공수의 안정을 찾으면서 염경엽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한국시리즈까지 선발로 나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구단은 지난해 연봉 3,400만원에서 100% 인상된 6,800만원을 올해 연봉으로 안겼다. 염 감독 역시 일찌감치 주전 포수로 박동원을 낙점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초반 준비가 완전히 안 됐고, 손목 수술도 해서 실패를 했었다”며 “2군에서 운동을 하니까 몸이 괜찮아졌다. 또 경기에 나가기 전까지 감독님과 허문회 코치님에게 가르침을 받은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또한 “2014년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에서 LG의 최경철 선배가 경기하는 것을 많이 봤다. 야구 경험이 많은 선배의 경기 운영과 흐름을 읽는 것 등을 배웠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박동원은 아직 100경기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다.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선 시즌은 지난해의 76경기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3리 6홈런 26타점. 올해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박동원은 “144경기에 모두 다 나간다는 보장이 없다. 주전 자리도 시즌 초반에 선택 받아 나갈지라도 부진할 경우 팀 성적을 위해 못나갈 수 있다. 144경기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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