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에서 84표 얻어 이주영 의원을 19표차로 눌러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로 나선 4선의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뽑혔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비박계’ 성향의 인사들이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면 포진하면서 향후 당ㆍ청 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유 의원은 2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49명 중 84명의 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4선의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구)을 19표 차로 따돌리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탈박’으로 분류되는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초 박빙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친박 주류 측의 지원을 받은 이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 자리를 꿰차면서 향후 당ㆍ청 관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원박’으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친박 주류 측과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인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면서 “무엇이 민심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가운데 정말 찹쌀떡 같은 공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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