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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업소들, 지하디스트에 대거 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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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업소들, 지하디스트에 대거 자금 지원

입력
2015.02.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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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정육점, 식료품점, 전화기 판매점 등 250개 업소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현지신문 엘파이스가 1일 경찰과 비밀 정보요원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 업소는 전통적 무슬림 송금시스템인 ‘하왈라’를 이용해 당국 통제 없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돈을 보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왈라는 실크로드로 교역하던 무슬림의 재산을 사막의 도적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고안된 이슬람의 전통적인 송금방식으로, 은행을 통하지 않기에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하왈라는 송금을 원하는 고객이 전세계 수 천 개 이상 산재한 하왈라 점포에 들러 송금 금액과 약간의 수수료를 내놓고 비밀번호를 부여 받은 후 이를 송금 받을 사람에게 알려주면 된다. 송금 받을 사람은 가까운 하왈라 점포에 들러 비밀번호를 대고 약속된 자금을 수령하면 된다. 스페인 내 무슬림 15만명이 해외송금에 하왈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지하디스트들이 스페인에서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자금도 조달하고 있다”며 “이들의 조직이 이제는 250개 업소를 끌어들일 정도로 성장했다”고 우려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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