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 핵심도시 마이두구리 장악을 겨냥한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두 번째 공격이 시도됐으나 반군 70여 명과 민간인 10여 명 등 8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진압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국방부 크리스 올루코라데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날 새벽 마이두구리를 공격한 보코하람이 12시간여만에 패퇴했다. 반군들은 큰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진정됐으며 전투가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마무리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전투는 새벽 3시쯤 큰 폭발음 및 총성과 함께 보코하람이 남쪽에서 침입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마이두구리에서 남쪽으로 불과 3㎞가량 떨어진 북동부 물라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뒤 민병대의 지원을 받은 군이 보코하람을 저지했으나 반군이 동쪽에서 공격을 재개, 총격전이 계속됐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25일에도 마이두구리시를 공격했으나 헬기 등을 동원한 군에 의해 격퇴됐다.
한편 1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포티스쿰에서 정치집회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민간인 7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과 경찰관들이 전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점증하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선거 연기 논란이 일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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