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2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가 2015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조코비치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28ㆍ영국ㆍ6위)를 3-1(7-6, 6-7, 6-3, 6-0)로 제압하고 통산 다섯 번째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2008년 첫 호주오픈 우승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ㆍ4위)를 돌려세우고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비교적 손쉬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그랜드슬램 제패에 성공했다. 이 대회만 네 번째 결승에 오른 ‘영국의 희망’ 머레이는 또 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ㆍ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ㆍ2위) 등 톱랭커들이 탈락하면서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벽은 높았다.
1, 2세트만 2시간 3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3, 4세트 불을 뿜은 조코비치가 머레이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웠다. 머레이는 마지막 두 세트 내내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4세트는 그랜드슬램 단식 결승답지 않게 조코비치의 완승으로 끝났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34ㆍ미국ㆍ1위)가 호주오픈테니스 6번째 우승, 메이저 통산 19회,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 호주오픈 최고령 여자 단식 우승, 역대 메이저 통산 우승 횟수 2위 등 ‘종합선물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서리나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8ㆍ러시아ㆍ2위)를 2-0(6-3 7-6)으로 돌려세웠다. 우승 상금 310만호주달러(26억4,000만원)까지 ‘덤’으로 챙겼다.경기전, 감기에 구토 증세까지 보였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1세트 샤라포바의 첫 서브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은 서리나는 어려움없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긴 했지만 서브에이스를 쏟아내며 샤라포바를 단념시켰다. 메이저 통산 19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서리나는 오픈 시대 이후 여자선수 역대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횟수에서 슈테피 그라프(22회ㆍ독일)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일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마르티나 힝기스(35ㆍ스위스)가 정상에 올랐다. 레안더 파에스(42ㆍ인도)와 한 조를 이룬 힝기스는 대니얼 네스터(캐나다)-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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