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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대1 협상 인질극'으로 관심 극대화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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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대1 협상 인질극'으로 관심 극대화 노려

입력
2015.02.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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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에 잡혀있던 일본인 고토 겐지가 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거리에서 호외로 발행된 신문을 읽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에 잡혀있던 일본인 고토 겐지가 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일 일본 도쿄 시민들이 거리에서 호외로 발행된 신문을 읽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 벌인 인질극은 보기 드문 2대1 협상이어서 IS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S가 일본과 요르단 인질을 모두 억류했던 데다 IS가 석방을 요구한 테러범이 공교롭게 요르단에 수용돼 있어 IS는 협상 초기부터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인질극 당사자가 1대1이라면 인질을 잡힌 쪽이 단독으로 협상 진행을 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2대1인 경우엔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IS는 교묘히 활용했다.

IS는 일본이 밝힌 IS 대처 기금과 같은 액수인 2억달러를 인질의 몸값으로 요구하며 인질극의 책임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전가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몸값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요르단에 수감 중인 테러범과 남은 일본인 인질 1명을 교환하자고 협상 조건을 바꾸면서 요르단을 곤란한 상황에 빠트렸다.

IS가 이처럼 요르단과 일본의 혼란을 충분히 예상하고 술책을 폈다는 점에서 애초부터 포로 석방엔 별 관심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IS가 석방을 요구한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가 테러조직의 상징적 인물이긴 하지만, 그가 벌인 테러가 10년 전 일인데다 인질을 내 줄만큼 그의 석방이 절실했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IS는 이번 인질극을 통해 테러범 석방보다는 미국 주도의 IS 소탕작전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60여개국 정부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효과를 노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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