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사진) 여사 집의 옛날 대문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새 당사 건립과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웅산 장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3일은 수치 여사의 선친이자 영국 치하에서 미얀마 독립 운동을 벌였던 아웅산 장군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대문은 미얀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가인 소에 니운트씨가 소장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수치 여사가 가택 연금에서 해제돼 집을 수리할 때 버려질 뻔 한 이 대문을 보관해왔다. 대문은 NLD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랑과 빨강으로 칠해져 있으며, 수치 여사 자택의 번지수인 ‘54’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다. 약 15년 동안 가택 연금됐던 수치 여사는 연금 당시 수 차례 이 대문 주위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에게 화답했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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