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 윤곽이 드러나는 5라운드. 한국전력이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거함 삼성화재를 침몰시켰다.
삼성화재는 승점 4점 차로 쫓아오는 2위 OK저축은행(19승6패ㆍ승점 52)의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4연승을 내달려온 한국전력 역시 3위 대한항공(14승11패ㆍ승점 43)과 5위 현대캐피탈(11승14패ㆍ승점 37)의 협공을 벗어나기 위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3-2(25-22 19-25 19-25 27-25 15-9)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한국전력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4세트 26-25로 한국전력이 앞선 가운데, 주상용(33)에 대한 터치 아웃 판정이 오심으로 결론 나면서 승부는 최종 세트로 넘어가 결국 한국전력이 웃었다. 승점 3에, 창단 후 첫 5연승까지 챙긴 한국전력(15승10패ㆍ승점 41)은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2점차로 좁히게 됐다.
미타르 쥬리치(36점ㆍ그리스ㆍ26)와 전광인(21점ㆍ24)이 57점을 합작했다. 전광인은 블로킹 2개와 디그 12개까지 책임지며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신영철(51) 한국전력 감독도 “전광인이 수비를 받쳐준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주전 선수 2명이나 코트에 서지 못했다. 라이트 김명진(24)은 급성 디스크로 결장했고, 센터 이선규(34)도 지난달 20일 LIG손해보험전에서 노재욱의 허벅지를 때려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다. 베테랑 센터 고희진(35)이 이선규 대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라이트로 나선 황동일(29)이 4세트에서 하체 근육 경련으로 실려나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0(25-14 25-19 25-22)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14승7패ㆍ승점 40)은 선두 한국도로공사(15승6패ㆍ승점 43)를 3점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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