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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 자전거 만든 알톤 "러브콜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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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 자전거 만든 알톤 "러브콜 쏟아지네"

입력
2015.02.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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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 스포츠, 빈폴과 업무협약

SK텔레콤과도 제품 공동개발키로

드라마 인기에 中 매출도 급증

쌍용차 대주주 印 마힌드라 그룹에

전기자전거 1만2000대 납품도

알톤의 전기자전거 이스타
알톤의 전기자전거 이스타

자전거 전문 회사인 알톤스포츠에게 국내외 대기업들의 구애가 잇따르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달 29일 제일모직 캐주얼 브랜드 ‘빈폴바이크리페어샵(BIKE REPAIR SHOP)’과 손잡고 자사 매장에서 상대방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고객 행사를 함께 여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서 이 회사는 통신회사 SK텔레콤과 도난방지 기능 등 갖가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첨단 ‘커넥티드 바이시클’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기업들로부터 공동사업 제의가 쏟아지고 있는 알톤스포츠는 1994년 설립된 자전거 전문 기업이다. 김민철 이사는 “20년 동안 자전거 한 우물만 파오면서 기술력으로 버텨 왔다”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자전거 프레임 원자재부터 100만대 완성차 생산을 갖춘 자체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서 만든 제품을 아시아, 미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고 1일 말했다.

중소기업이지만 알톤스포츠는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여러 기업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2011년에는 포스코와 신소재 경량자전거 개발 협약을 맺고, 차량용 후판(DP780) 소재를 이용해 일반자전거(16㎏)는 물론 알루미늄자전거(11㎏)보다 가벼운 9.7㎏ 무게의 자전거를 내놓았다. 또 글로벌 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쉐보레 자전거를 출시했고, 베네통 본사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숙녀 및 아동용 자전거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협업을 통해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4년 720억원 가량의 매출이 전망되는데, 이는 2013년의 610억보다 18% 상승한 수치다. 또 30억원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4년 80억원과 60억원으로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이 돋보인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 자전거’로 알려진 ‘씽씽처(星星車)’가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인지도를 높였다”고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알톤스포츠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알톤스포츠의 ‘비장의 무기’ 전기 자전거가 씽씽 달리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3년 약 3,500대에서 지난해 약 5,500대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2016년까지 전기자전거 1만2,000대 납품 계약을 맺었고, 올해 미국 등에 최소 6,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국내에서 최소 5,000대 등 올해 1만~1만2,000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2012년부터 배터리 회사 삼성SDI와 손잡고 전기자전거를 공동 개발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삼성SDI 신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첫 선을 보일 신개념 전기자전거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삼성SDI 관계자는 “양극, 음극, 전해액 등 핵심 소재를 개선해 이전 모델 보다 배터리 용량은 10% 늘리면서도 폭은 오히려 20% 줄여 날씬하고 산뜻한 디자인이 가능해 졌다”며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3,700만 수준 이었던 전기 자전거 시장이 올해는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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