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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악재' 롯데엔터 올해도 이병헌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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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악재' 롯데엔터 올해도 이병헌 딜레마

입력
2015.02.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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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터미네이터] /2015-02-01(한국스포츠)/2015-02-01(한국스포츠)
[이병헌터미네이터] /2015-02-01(한국스포츠)/2015-02-01(한국스포츠)

이병헌은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 보증수표였다. 드라마 아이리스(2009년)부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배우와 염문설 등으로 구설에 오른 적도 많았지만 이병헌은 매력적인 음성과 빼어난 연기로 극복해왔다. 이병헌은 2013년 7월 영화 협녀, 칼의 노래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협녀, 칼의 노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흥행 보증수표를 확보했기에 기쁠 수밖에 없었다. 당대 최고 배우로 손꼽히는 이병헌과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이 출연한 데다 영화계 신데렐라 김고은의 연기까지 돋보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던 평가는 금세 사라졌다.

이병헌이 음담패설 동영상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다는 소식은 2014년 9월부터 퍼졌다. 처음엔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여성에게 비난이 쏟아졌으나 새신랑이었던 이병헌이 성관계를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자 상황이 바뀌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연말로 예정됐던 협녀, 칼의 노래 개봉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경쟁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국제시장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명량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흥행하자 잔칫집 분위기였다. 새해 들어 터미네이터와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을 제작해온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관계가 틀어진 게 옥에 티였다. 이 틈을 노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파라마운트 한국 배급권을 차지했다. 이병헌이란 악재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만회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파라마운트가 개봉할 첫 영화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다. 공교롭게도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다. 이병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와 협녀, 칼의 노래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병헌 때문에 지난해 흥행 전략에 차질을 빚었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이병헌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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