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지인 중동을 넘어 전세계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의 잇단 테러로 90명 가까이 숨졌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시카르푸르의 한 이슬람 시아파 사원에서 30일 폭탄이 터져 최소 6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금요예배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1시50분쯤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원에는 당시 600여명의 신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르푸르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폭탄이 든 쇼핑백을 사원 안에 두고 나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한 분파였다가 지난해 11월 IS 지지를 선언한 수니파 무장단체 ‘준둘라’(신의 아들이라는 뜻)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적인 시아파를 겨냥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전날에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엘아리시에서 IS 연계 조직이 군과 경찰 시설에 동시다발로 폭탄 테러와 포탄 공격을 가해 군인 25명과 경찰 2명 등 최소 2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IS 연계조직이자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트위터를 통해 “엘아리시, 셰이크 주와이드, 라파에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테러 공격 수시간 전 공식계정에 IS 깃발을 배경으로 로켓추진식 수류탄을 든 무장대원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IS 추종세력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코린시아호텔을 공격해 미국인 등 외국인 투숙자 5명과 리비아 호텔 경비원 5명 등 10명이 숨졌다. 테러ㆍ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는 IS 리비아 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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