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뇌물’ 정옥근 전 해참총장 구속영장 청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30일 STX그룹으로부터 7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정옥근(62)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재임 시절인 2008년 10월쯤 고속함ㆍ차기 호위함 등의 수주와 관련한 편의 제공 대가로 STX조선해양ㆍSTX엔진 등으로부터 장남(38)이 대주주인 요트 회사를 통해 7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두 회사는 해군 개최 국제관함식의 부대행사로 열린 요트대회를 주관한 정 전 총장 장남의 회사에 각각 3억8,500만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했다.
합수단은 최근 강덕수(구속수감) 전 STX그룹 회장을 소환해 “정 전 총장이 먼저 적극적으로 광고비 집행을 요구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정 전 총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정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31일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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