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연인 이름으로 온 편지
세계의 명화-러브레터(EBS 밤 11.00)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연인 후지이 이츠키를 잊지 못한다. 추모식 날, 후지이의 집에서 졸업 앨범을 뒤적이던 와타나베는 우연히 그의 옛 집 주소를 알게 된다. 와타나베는 수신인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운 마음에 그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놀랍게도 며칠 뒤 후지이 이츠키 이름으로 답장이 온다.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는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가 정체불명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쓴 것이다. 후지이 이츠키는 학창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남학생을 떠올리고 추억에 잠긴다.
봉제골목 재봉틀 소리는 어디로…
다큐공감(KBS1 오후 7.10)
1970, 80년대 서울 창신동 봉제골목은 2,000여 공장에서 밤낮없이 재봉틀 소리가 울린 곳이다. 모두가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 꿈을 안고 재봉틀을 돌리던 어린 소녀들의 일터였다. 40년 전 꽃다운 나이에 상경해 봉제공장에 취직했던 김정열 김정옥 자매는 이제 가정을 일으키고 자식까지 키워낸 봉제기술자가 됐다. 그러나 봉제 산업이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이 곳의 풍경도 많이 변했다. 골목을 가득 채우던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와 끊임없이 돌아가던 재봉틀 소리는 점점 잦아들고 왁자지껄하던 골목식당도 한가로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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