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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代 할아버지 유지 받들려… 美 국적자 자원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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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代 할아버지 유지 받들려… 美 국적자 자원 입대

입력
2015.01.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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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남 진주시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진행된 병 747기 기본군사훈련 수료식에서 박재현(왼쪽) 이병과 아버지 박중석 예비역 대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30일 경남 진주시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진행된 병 747기 기본군사훈련 수료식에서 박재현(왼쪽) 이병과 아버지 박중석 예비역 대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3대에 걸친 대한민국 공군가족이 탄생했다. 지난달 공군에 입대,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하고 30일 공군 병사로 거듭난 박재현(26) 이병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공군에 따르면 박 이병의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에 참전해 공군 군수장교로 현지 입대한 예비역 대령이며, 아버지는 공군사관학교 26기 전투기 조종사 출신 예비역 대령이다. 미국 UC 샌타바버라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박 이병은 미국 국적자이지만 2008년 말에 작고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자원 입대했다. 박 이병은 “할아버지는 평소 3대가 대한민국 공군에서 복무하길 원하셨다”고 말했다.

박 이병의 할아버지인 고 박성룡 예비역 대령은 서울대 항공조선공학과 전임강사와 공군사관학교 민간교수로 항공공학 등을 강의하다 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5월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네소타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1952년 초 연합군 최고사령부 군속으로 지원해 정전회담 통역 역할을 맡으며 귀국했고 1953년 3월 공군 소령으로 현지 입대, 1964년 10월 전역하기 까지 공군본부 군수국 보급과장, 장비과장, 80항공본창 초대 물동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이병의 아버지 박중석(62) 예비역 대령은 1978년 3월 공군사관학교 26기로 임관해 2009년 10월 대령으로 전역했다. 현재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초빙교수로 공군 ROTC 학생들에게 비행이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 박 이병의 형인 재완(28)씨도 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해 해병대사령부에서 복무하고 2013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박 이병이 전역하면 박 이병 가문은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마치게 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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