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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사상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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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사상통제 강화

입력
2015.01.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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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가치관 전파 교재 사용 금지

베이징대학교 내 학생들.
베이징대학교 내 학생들.

중국이 대학에 대한 사상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당 지도부나 사회주의를 비방하는 것은 물론 서구 가치관이 담긴 교재를 사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은 29일 ‘새로운 정세 아래 대학 선전 사상 공작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당 지도자에 대한 각종 공격과 비방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30일 전했다. 그는 또 “사회주의에 먹칠을 하고 헌법과 법률을 어기는 각종 의견들이 대학 강의실에 만연해선 안 된다”며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강의 중 불평이나 원망을 늘어 놓는 등 각종 불량한 정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안 부장은 이어 “서방의 원본 교재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서방 가치관을 전파하는 교재가 대학 강의실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이론 무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 주석이 행한 일련의 강연과 그 정신이 교재와 교실과 (학생들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인터넷 여론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학 인터넷을 잘 관리하고 이용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 교수와 강사는 정치와 법률과 도덕의 마지노선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의 교육 행정 관계자와 베이징대 칭화(淸華)대 우한(武漢)대 산둥(山東)대 샤먼(夏門)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각 대학에 중국특색사회주의에 대한 선전과 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도 지난 23일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 변증법적 유물론과 사적 유물론에 대한 학습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교육청은 지난해말 대학 강의실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지시한 바 있다. 최근 당 이론 잡지는 일부 교수들이 사회주의 주류 가치관의 반대편에 서서 중국의 현 상태에 대해 먹칠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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