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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감독, 한국 대표팀 무실점 수비 환상적

입력
2015.0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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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감독, 한국 대표팀 무실점 수비 환상적

마틴 레니(40ㆍ스코틀랜드) 서울 이랜드 FC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레니 감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어려운 상대인 호주를 결승에서 만나게 됐지만 최상의 대진이 성사돼 재미있을 것”이라며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수비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레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우리 모두에게 환상적인 시간이 되고 있다. 호주가 개최국이라 팬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할 것이기 때문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사령탑을 지낸 그는 “한국이 월드컵 8회 연속 진출,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만 남긴 것을 보면 유스 시스템이나 선수 교육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랜드 골키퍼 김영광(32) 역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결승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100% 이길 것이다”며 “골키퍼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남 FC에서 이랜드로 둥지를 옮기는 그는 “무실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 좋겠고 그로 인해 축구 붐이 일어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미드필더 김재성(32)도 “이제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꼭 우승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손흥민이 우승하고 들어오면 고기를 사달라고 했는데 얼마든지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모습을 보이는 레니 감독은 “많은 팬 여러분이 우리의 역사적인 첫 시즌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며 “팬, 미디어와 함께 나아갈 길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함께 소통하며 긴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성과 김영광은 하루 빨리 1부 리그로 승격해 FC 서울과의 ‘서울 더비’를 치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랜드 FC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으로 이동해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는 소외계층 어린이 축구교실 회원들이 함께하는 등 팬들과의 이벤트가 펼쳐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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