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블랙박스 개발 추진
맞춤형 위험예측 시스템 연구 완료
부산교통공사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맞춤형 위험예측 시스템 연구를 완료하고, 도시철도 전용 블랙박스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기술연구소는 도시철도 운행 시 발생하는 진동, 전압, 압력 등의 고유 특성으로 열차, 전차선, 선로 등 각종 설비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이를 실시간 분석하면 위험예측은 물론 각종 장애 발생 시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블랙박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연구에 들어갔다.
공사는 먼저 무인경전철인 4호선에 진동감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시범 설치했다. 이는 관제센터에서 경전철 차축에 설치된 진동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주행로와 전동차 충격 등에 의한 이상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구간별로 축적된 데이터로 진동허용 범위를 정해 위험요소를 사전 발견ㆍ조치할 수 있다.
또 1호선에 전압을 감시할 수 있는 전력분석 시스템을, 2호선에는 전동차 제동을 실시간 감시하는 제동시스템 감시 장치를 각각 자체 개발해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전력분석 시스템은 전동차 하부에 고ㆍ저압 센서를 장착해 전류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으며, 제동시스템 감시 장치는 압력과 전압을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전동차 내 제동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측은 현재 기술개발이 완료돼 진동감시 시스템ㆍ전력분석 시스템ㆍ제동시스템 감시 장치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스템 소형화를 통해 도시철도 전용 블랙박스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도시철도 외에 진동과 발열, 전압이 발생하는 교각, 다리, 변전소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안전환경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최우선 안전운행 확보’라는 대전제 위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신기술 개발이 구체적 성과를 가져왔다”며 “지속적인 도시철도 안전 솔루션 개발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부산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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