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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볼라 기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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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볼라 기금 출범

입력
2015.01.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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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가 창궐했던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가 완연한 진정세를 보여 이 나라 최대 규모의 에볼라 치료센터가 일부 해체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120개의 병상 규모로 설치된 ‘엘와-3 병원’은 지난해 8월 17일 문을 열자마자 수용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음에도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했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흐른 현재 처음으로 신규 입원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에볼라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직원들이 치료센터에 처음 설치됐던 천막을 철거해 소각하고 있다.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의 라이베리아 현장 책임자인 덩컨 벨은 “에볼라 감염건수가 크게 줄어 현재 라이베리아의 신규 에볼라 환자가 5명으로 급감했다”며 “치료센터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3개국에서 에볼라가 창궐하면서 1년 새 2만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이중 약 9천명이 숨졌다. 엘와-3 치료센터는 지난해 말까지 이곳을 찾은 의심환자 1,826명 중 1,225명을 에볼라 감염자로 진단했고, 그 가운데 498명이 목숨을 건졌다.

아프리카 정치ㆍ경제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30일 열릴 정상회의에서 에볼라 위기 대응 기금인 ‘에볼라 연대 기금’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AU 관리들이 밝혔다. AU와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프리카 기업인들은 지난해 11월 에볼라 감염사태로 피해를 본 지역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조성에 합의하고 2,8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AU에 에볼라 발병으로 피해가 큰 서아프리카 3개국의 복구 지원을 위한 ‘마셜플랜’을 제안했다. 또 “아프리카의 기존 구조가 질병 발견 및 대응, 통제에 완전히 부적합하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AU에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설치계획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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