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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의 변신 "온실가스 확 줄이는 기술ㆍ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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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의 변신 "온실가스 확 줄이는 기술ㆍ제품으로 승부"

입력
2015.01.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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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유해가스 분리 기술 다양

차체 초경량… 철강 부산물 재활용

두산, 화력ㆍ풍력 발전기 특허 다수

국제 인증 획득 글로벌 무대에 도전

포스코는 올해 양산을 목표로 초경량 전기자동차 차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차체를 사용하면 기존 차량보다 26% 정도 가벼워진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올해 양산을 목표로 초경량 전기자동차 차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차체를 사용하면 기존 차량보다 26% 정도 가벼워진다. 포스코 제공

세계 각국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제품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발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굴뚝사업에 치중해온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과 공정을 잇따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열에너지를 회수해 효율을 증대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고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ㆍ분리하고 철강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용융 슬래그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 또 가까운 미래에 수소 대량제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광석을 추출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는 등 탄소배출이 없는 차세대 제철공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 각국 자동차업체와 손 잡고 전기자동차용 초경량 차체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양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용 철강 차체 ‘PBC-EV’를 자체 개발하고 2011년 이미 시험제작을 완료했다. PBC-EV는 초고강도강을 40% 이상 적용하고 열간프레스성형 등 최첨단 공법을 활용해 기존 차체보다 26% 가볍다. 포스코는 PBC-EV를 적용해 차체가 가벼워지면 기존 차량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나 골재 대체재 등으로 재활용해 석회석 같은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이는 등 부산물 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두산중공업 직원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취득한 3MW급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3000TM 몸통을 조립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중공업 직원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취득한 3MW급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3000TM 몸통을 조립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도 발전사업부터 건설장비와 엔진 제조까지 친환경에 초점을 둔 기술개발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dl 개발한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용 보일러인 ‘1000㎿ 초초임계압(USC) 보일러’와 3㎿ 풍력발전시스템 ‘WinDS3000TM’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2014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USC 보일러는 기존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 배출량을 10% 가량 줄이는 등 친환경적 가치를 높였다. 그 동안 미국과 일본 등 일부 선진업체들만 제작해 해외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두산의 기술개발로 국내기업도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WinDS3000TM은 두산이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취득한 3㎿급 육ㆍ해상 풍력발전시스템으로 발전효율을 높이고 무게는 줄인 회전형 증속기를 포함해 특허기술 23건이 적용된 최첨단 제품이다.

두산은 화력발전소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기술(CCS)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CS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화석연료가 고갈되면서 각광받는 신기술 분야로 향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50조~6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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