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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정식 종목… 태권도 마지막 숙원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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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정식 종목… 태권도 마지막 숙원 이룰까

입력
2015.0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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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 내일 집행위원회 열어… 2020 도쿄 대회 종목 발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살아남은 태권도의 마지막 숙원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 진입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태권도연맹(WTFㆍ총재 조정원)에 따르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한 후보 종목은 총 24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의 22개 정식 종목과 신규 후보 종목인 태권도, 배드민턴이다. 2020년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도쿄 패럴림픽의 정식종목은 최대 23개까지 선택될 수 있으며, IPC는 필요 시 정식종목의 수를 줄일 수 있다.

IPC는 지난해 10월 7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16개 종목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육상, 양궁, 배드민턴, 보치아, 승마, 골볼, 파워리프팅, 조정, 사격, 좌식 배구, 수영, 탁구, 철인3종,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다. 신규 후보 종목인 배드민턴이 바로 정식종목에 포함됐다. IPC는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16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후보 종목 중 최대 7개를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태권도와 경쟁하는 종목은 카누, 사이클, 5인제 축구, 7인제 축구, 유도, 요트, 휠체어 펜싱이다.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영연방경기대회 커먼웰스게임을 제외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모든 주요 국제종합대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8개 후보 종목 중 7개 종목까지 선택 받을 수 있지만 태권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태권도는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도 노렸지만 2010년에 종목을 선정할 당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에 밀려 진입에 실패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지난해 소치 패럴림픽 기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태권도의 편입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 놓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WTF는 2006년부터 태권도의 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2009년 6월 제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하고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세계대회를 치렀다.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에는 지적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휠체어 및 절단 장애, 농아 등 5개 국제장애인경기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1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4월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1회 아프리카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도 올해 안에 개최하기로 했다. 제6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는 9월 18일 터키 삼순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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