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미국ㆍ1위)가 경기 중 에스프레소 한 잔에 깨어났다면, 마리아 샤라포바(28ㆍ러시아ㆍ2위)는 아버지의 따끔한 조언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호주오픈 테니스 2회전에서 거의 탈락직전까지 갔다가 회생한 후 아버지 유리 샤라포바의 격려 전화를 받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오픈 8강전에서 ‘제2의 샤라포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ㆍ7위)를 78분만에 2-0(6-3 6-2)으로 제압한 후 이 같이 털어놓았다.
샤라포바는 아버지가 전화로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에 “좋은 말로 풀이하자면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였다”라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가‘(이 경기는)일상생활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샤라포바는 2회전 상대였던 알렉산드라 파노바(러시아ㆍ150위)로부터 예상 외로 고전하자,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샤라포바는 “아버지가 절대적으로 옳았다.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따끔한 조언을 접하는 것은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에게 ‘너는 정말 훌륭해. 다음에는 더 잘할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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