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딸의 어린 시절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다시 삭제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9일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딸 시밍쩌(習明澤ㆍ23) 등 시 주석의 가족 사진을 올렸다. 다른 주요 매체들도 모두 이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이 중에는 펑 여사가 10살 남짓 보이는 딸과 함께 화산(華山)에 올라 찍은 사진(왼쪽)이 포함됐다. 또 펑 여사가 바닷가에서 갓 태어난 딸을 안고 있는 사진(오른쪽)도 있다. 시 주석 가족 사진은 이전에도 공개된 적이 있지만 딸의 어렸을 적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 일이다. 이번 사진은 2007년 10월 지역신문인 잠강만보(湛江晩報)에 실렸던 펑 여사의 인터뷰 기사를 인민일보가 인터넷을 통해 다시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펑 여사는 당시 딸에 대해 “아빠를 빼 닮았고 나보다 아빠의 말을 더 잘 듣는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에서 이 사진이 관심을 끈 것은 시밍쩌의 최근 모습이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엔 시밍쩌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와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시밍쩌는 미 하버드대에서 유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중화권 매체는 이미 귀국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중국 인터넷에서는 더 이상 관련 기사와 사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검색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 제목을 찾을 수는 있지만 이를 클릭하면 더 이상 접속이 안 됐다. 이는 관련 당국이 접속을 차단하고 기사와 사진 삭제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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