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무역에서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석탄 등의 자원 수출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이 29일 중국해관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4년 북중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 대비 2.79% 감소한 63억6,363만 달러에 그쳤다. 이중 북한의 대중 수출은 2.48% 줄어든 28억4,148만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3.04% 감소한 35억2,25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도 6억8,104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2% 줄었다. KOTRA는 “증가세를 보여 온 북중 교역이 감소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대중 최대 수출품인 석탄은 전년 대비 17.69% 감소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36%에서 39.97%로 떨어졌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 하락으로 북한 석탄의 수출가도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과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12월 장 부위원장을 처형하며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자원을 헐값에 팔아 넘겼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중 무역에서 석탄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섬유 제품의 수출 비중은 2011년 17.1%에서 지난해 26.6%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대북 원유(분류코드 HS 2709) 수출은 1∼12월 모두 ‘0’을 기록했지만, 석유(정제유·분류코드 HS 2710) 수출은 전년 대비 48.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원유 수출량이 ‘0’를 기록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 수치를 제 때 공개하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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