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3국
백 이태현 5단 흑 한태희 4단
장면 12 우하귀에 백의 패감이 많아서 흑이 우변 패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결국 12 때 한태희가 더 버티지 못하고 13으로 물러섰고 이태현이 14로 패를 해소해서 백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졌다. (6 12 … △, 9 … 3)
흑은 아직도 좌상귀에 패맛이 남아 있어서 참고1도 1로 지켜야 하지만 2로 흑 한 점이 잡히면 어차피 바둑을 진다. 그래서 한태희가 15로 잇고 버티자 이태현이 즉각 16으로 패를 결행했다.
이후 두 선수가 한참 동안 패감 공방을 벌였는데 사실 백의 입장에서는 굳이 패싸움을 계속할 필요가 없었다. 21의 패감을 받지 않고 냉정하게 참고2도 1로 패를 해소했으면 더 쉽게 바둑을 끝낼 수 있었다.
실전진행도 결과는 비슷했다. 흑이 패를 이겼지만 대신 백이 선수로 좌중앙 흑 석 점을 잡은 다음 36으로 상변을 지켜서 백의 승리는 변함이 없다. (18 … ▲, 20 28 … 16, 25 31 … 17) 266수 끝, 백 불계승.
39기에서 4강, 40기 때 16강에 올랐던 이태현이 2년 만에 다시 8강에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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