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조율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1,2개월 내로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한미 국방 사이버 정책 실무협의회의(CCWG)를 개최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는 2013년 9월 한미 국방당국 간의 약정에 따라 설치된 협의체로, 지난해 2월초 서울에서 1차 회의가 열렸다. 특히 이번 회의는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사이버 도발 문제를 놓고 양국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어서 어떤 방향과 내용의 후속 대응이 나올지 주목된다.
두 나라는 회의에서 북한의 사이버 가상 공격 시나리오를 토대로 양국 간 사이버 위기 대응능력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 공유와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해 1차 회의에서 가상 연습의 일환으로 토의식 연습(TTX)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이번 주 플로리다 주 탬파의 특전사령부 ‘워게임(모의전쟁) 센터’에서 주요 지휘관들과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전략 세미나’에서 물리적 타격수단은 물론 사이버 공격수단을 동원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에 따른 군사적 대응옵션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정치ㆍ군사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 비컨’은 지난 26일 대응옵션의 하나로 북한의 군과 정치 분야의 고위조직을 겨냥한 비밀 사보타주 또는 정보작전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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