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링카, 니시코리 꺾고 4강… 호주 오픈 2연패에 성큼 다가서
‘디펜딩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가 명품 원 핸드 백핸드를 앞세워 아시아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게이(5위ㆍ일본)를 따돌렸다.
바브링카는 2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8강에서 니시코리를 세트스코어 3-0(6-3 6-4 7-6)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바브링카는 1세트부터 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고, 9개의 에이스를 뽑아내 2세트도 가져간 바브링카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대회 남자 단식 2연패에 다가섰다.
역시 주무기는 원 핸드 백핸드였다. 현대 테니스에서 양 손 백핸드가 주류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지만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한 손 백핸드 계보를 잇고 있는 톱 랭커는 바브링카와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정도다.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윌리엄스 자매의 희비가 갈렸다.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는 도미니카 시불코바(10위ㆍ슬로바키아)를 2-0(6-2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서리나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언니 비너스(18위ㆍ미국)는 미국 신예 매디슨 키스(35위)에게 1-2(3-6 6-4 4-6)로 져 탈락했다. 2세트 한때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기도 한 키스는 마지막 3세트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가 막판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스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까지 올랐다. 종전 키스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3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지난해 윔블던에서 거둔 3회전(32강)이다.
이로써 여자단식 4강은 마리아 샤라포바(2위)-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ㆍ이상 러시아)와 서리나-키스(이상 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 주니어 단식에 나선 이덕희(주니어 9위ㆍ마포고)는 사미어 쿠마(주니어 65위ㆍ미국)를 2-1(2-6 6-0 7-5)로 물리치고 4회전에 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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