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IS·요르단 인질 맞교환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IS·요르단 인질 맞교환 합의"

입력
2015.01.28 18:42
0 0

"알리샤위 이송" 등 보도 잇따라

日 즉답 회피… 美 IS 공습 지원 검토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8일 요르단에 사형수로 수감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와 자신들이 억류 중인 일본인 고토 겐지의 석방에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스라엘 통신사 등을 인용, 보도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사실 확인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7~28일 요르단 현지 독립 미디어를 중심으로 IS가 고토와 인질 교환을 요구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의 석방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 요르단 미디어는 알리샤위가 현재 수감된 감옥에서 다른 감옥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알리샤위가 조만간 자신의 부족에 넘겨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랍의 온라인 뉴스는 터키통신사를 인용,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인 요르단 카라크의 지사가 “수시간 이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카사스베는 지난해 IS공습 작전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됐고 IS는 알카사스베와 알리샤위의 맞교환 석방을 요구했었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 국민의 정서를 감안해 알카사스베와 고토가 동시에 석방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교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힘겨운 듯 이마에 손을 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교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힘겨운 듯 이마에 손을 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인질 석방을 둘러싼 협상에 대해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일본 정부 대책 본부를 지휘중인 나카야마 야스히데 부장관은 고토의 석방을 둘러싼 정보에 대해 “계속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가 없고, 현재대로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진척 사안에 대해 “사안의 성질상 회피하고 싶다”며 “고토씨가 무시히 하루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도중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회의장을 빠져나가 총리실에서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질 협상을 둘러싼 큰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스가 장관은 “지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요르단 정부에 협력 요청을 해나가겠다”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IS측은 27일 고토가 지난 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사진을 든 모습과 함께 고토의 음성메시지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고토는 이 메시지에서 “나의 자유를 막는 장벽은 사지다를 (IS에)넘기는 것을 늦추는 요르단 정부뿐”이라며 “일본 정부가 요르단 정부에 모든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인질 사건을 계기로 IS 공습 작전에 미군 지원을 시사하는 내부 검토 결과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IS 일본인 억류사태와 정기국회에서 안전보장 법률정비와 관련 작성한 예상 문답집에서 “IS를 공습하는 미군에 대해 후방지원이 가능한가”는 물음에 “타국 군에 필요한 지원활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법 정비 검토를 추진 중”이라는 답변을 제시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