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서서히 누그러지다가 주말 한때 다시 반짝 찾아오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1도를 기록했으나 29일 영하 4도, 30일 영하 5로 평년 수준(영하 6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토요일(31일)에 한파가 찾아와 파주 영하 10도, 서울 영하 7도 등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영상 4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 반짝 추위는 중국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 확대로 한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전날(30일)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사냉각은 지표가 머금고 있던 열에너지가 복사 현상에 의해 외부로 전달돼 대기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이다.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복사를 방해하는 구름이 없는 맑은 날 활발히 이뤄져 온도가 더 많이 내려간다.
이후 기온은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의 10일치 중기 예보를 보면 2월 첫 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하 3도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쪽에서 한기가 내려오면 일시적으로 추워질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년 수준 또는 그 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해 발표한 ‘2014∼2015 겨울철 전망’에서 약한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올 겨울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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