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활동비 받아 20억 유용 의혹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27일 연예기획사 운영과 관련해 20억원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수(54)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를 피진정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광진(60·구속수감)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종욱(33)씨의 가수활동비 명목으로 건넨 40억원 가운데 20여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김 대표를 불러 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가수 활동에 필요한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으로 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김 대표와 주변 인물, 코어콘텐츠미디어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가 입증되면, 김 대표에게 사기 또는 횡령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걸그룹 ‘티아라’, ‘다비치’ 등 다수의 가수들을 발굴해 성공시켜 연예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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