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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이젠 꼭 알아야 하는 화폐,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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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이젠 꼭 알아야 하는 화폐, 위안화

입력
2015.01.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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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위안화 /2015-01-27(한국일보)
파워위안화 /2015-01-27(한국일보)

중국의 통화 위안화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방의 통화에 불과했다. 무너질 거라던 달러 패권은 여전히 견고했고, 나머지 기축통화 자리는 유로화나 엔화 등이 지키고 있었다. 위안화의 지위는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적 위상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는 더 이상 빼놓아서는 안 되는 화폐가 됐고, 이미 대한민국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깊숙이 침투했다. 이젠 ‘몰라도 되는’ 화폐가 아닌, ‘꼭 알아야 되는’ 화폐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위안화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은 국내에서 찾기 어려웠다. ‘환율전쟁’ ‘화폐전쟁’ 등 주요국 통화를 소재로 한 책은 많았지만, 위안화는 그저 ‘조연’에 불과했다.

‘파워 위안화, 벨 것인가 베일 것인가’(조용만ㆍ김재현 저)는 위안화를 정면으로 다룬 국내 첫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보면 2014년은 한국 경제사에 한 획을 그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경제가 중국, 엄밀히 말하면 위안화 경제권에 편입되는 전환기로 기록되는 시기라는 것이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국은 단숨에 위안화 금융허브 경쟁에 뛰어들었고, 그로부터 4개월 뒤 두 나라 정상은 베이징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FTA와 위안화 허브를 통해 한국 경제는 위안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 위안화는 양날의 칼이다. 중국과 위안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도 남겨 놓았다. 그 분수령이 2015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도 위안화를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행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위안화를 둘러싼 일거수일투족이 한국 경제와 시장, 우리 생활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중국을 알려면 왜 위안화를 알아야 하는지, 대한민국이 중국에 다가서려면 어떤 관문을 넘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답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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