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ㆍ유창식 합류, 한화 캠프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한화 관계자는 요즘 항공 스케줄 체크로 분주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고치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수시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있던 왼손 유창식은 26일, 오른손 배영수는 27일 고치 캠프로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이 “합류해도 좋다”는 OK 사인을 내리자 프런트는 곧장 항공권을 샀다.
이로써 한화 캠프는 비정상에서 서서히 정상으로 탈바꿈하는 형국이다. 이들이 합류하기 전 고치에는 핵심 투수들이 거의 없었다. 올 시즌 마무리후보로 꼽히는 권혁, 안영명 정도가 코칭스태프 지도 하에 공을 던졌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태양, 윤규진, 박정진, 유창식은 처음부터 오키나와 재활 캠프 멤버였다. 자유계약선수(FA) 선발 듀오 배영수 송은범은 런닝 훈련 후 나란히 통증을 느껴 고치에서 오키나와 이동했다. 최진행, 이용규 등 주축 야수를 포함해 오키나와에 있는 선수들은 무려 14명이나 됐다.
다행히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가 회복됐다. 김성근식 스파르타 훈련을 소화할 정도의 컨디션이다. 한화 캠프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 위주의 캠프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7억팔 유창식의 성장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유창식은 지난 시즌 종료 뒤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도 재활조에 묶여 김 감독으로부터 어떠한 가르침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SK 시절 김광현 정우람 전병두 고효준 박희수 등을 키웠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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