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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행원들의 힘, 안산 우리銀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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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행원들의 힘, 안산 우리銀 경사났네

입력
2015.01.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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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 송금센터 실적 좋아 지점 승격

외국인 3명 무기계약직 전환

출장소장은 지점장 승진

우리은행의 경기 안산시 원곡동 외환송금센터는 총책임자를 포함한 총 7명의 직원 중 3명이 외국인 직원이다. 인도네시아 출신 멜다 야니 이브라힘(39) 대리, 그리고 중국인 직원 송계지(34) 대리와 오림정(28) 계장이다.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 특화된 이곳 송금센터에서 이들은 외국인 고객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스마트뱅킹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돕는 것은 기본. 이브라힘 대리는 이슬람 국가 외국인 유치 차원에서 지점 내에 이슬람교도를 위한 기도 공간 ‘무솔라’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그 덕에 원곡동 송금센터는 개설 2년 만에 급성장했다. 고객 수가 2012년말 1,000여명에서 지난해말 2만여명으로, 예금액은 10억원에서 150여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한 해 환전 및 송금액은 웬만한 지점 수준인 1억2,000만달러였다.

우리은행은 원곡동 송금센터를 지점으로 승격시키고 출장소장인 김장원 차장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7일 밝혔다. 또 은행 내 처음으로 외국인 계약직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무기계약직은 2년마다 계약을 새로 할 필요가 없어 고용 안정이 실현되고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처우가 적용된다. 이브라힘 대리는 “은행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같은 외국인 직원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한다”면서 “타국 생활을 하는 그들과 고민을 나누며 이제는 가족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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