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태환 맞은 테스토스테론 주사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태환 맞은 테스토스테론 주사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

입력
2015.01.27 17:43
0 0

전문의들 "근육강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29일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은 서울 중구 한 병원 모습. 연합뉴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29일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은 서울 중구 한 병원 모습. 연합뉴스

수영선수 박태환의 '도핑 파문'의 원인이 된 '네비도(nebido) 주사'는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주사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남성의 2차 성징을 발현시키고, 전립선·정낭 등의 발육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단백질의 동화작용도 하기 때문에 근육 강화 기능도 있고, 이 때문에 다른 동화작용제와 함께 선수들에게는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박태환이 맞은 네비도주사(성분명 테스토스테론운데카노에이트)는 남성의 일차성 또는 이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위해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는 주사제로 허가 받았다.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이나 난소와 같은 성선의 기능이 감소하여 성호르몬의 합성이 감소하고 생식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네비도주사의 경우 보통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서 많이 처방된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측정한 후 10∼14주 간격으로 근육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한 회에 20∼30만원 가량으로 비교적 고가지만, 다른 테스토스테론 주사제에 비해 반감기가 길어 자주 맞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남성 갱년기 환자를 위한 주사 치료제 가운데에는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다.

근육 강화 효과를 수반할 수 있지만 "건강한 개인에게 근육 발달을 증가시키거나 신체적인 능력을 증가시키는 데는 적당하지 않다"고 주의사항에 명시돼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의 조성태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오래 맞으면 정자 수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어 자녀 계획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잘 권하지 않는다"며 "아울러 치료 목적이기 때문에 근육 강화를 위한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았으며, 27일 서울중앙지검은 박태환이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주사제를 그 원인으로 보고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