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갈길 먼 레고랜드 코리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갈길 먼 레고랜드 코리아

입력
2015.01.27 17:06
0 0

갈길 먼 레고랜드 코리아

청동기 유물 보존 놓고 갈등

5,000억 원을 투자해 강원 춘천시 중도에 13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사업이 역사 논쟁에 휘말렸다.

레고랜드 추진조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7일 춘천시 온의동 향토공예관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중도유적지 보존과 테마파크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문화재청 심의위원회에서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유적의 성격과 내용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계획을 담은 방향으로 레고랜드 조성 추진을 결정했다”며 “일각에서 근거 없는 학설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또 레고랜드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춘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신청을 철회하고 춘천시민에게 공개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역사ㆍ고고학계 일부는 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고인돌과 집터 등 청동기시대 유물을 보존해야 한다며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부지 내 박물관 건립과 고인돌 이전 복원 등을 조건으로 건설을 승인했다. 그러나 반대 단체들은 법원에 공사금지 가처분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140여 단체가 모인 춘천고조선유적지보전협의회는 지난 23일 문화재청과 강원도, 레고랜드 개발 시행사인 ㈜엘엘개발 등을 상대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식적으로 밝힌 의암호의 만수위는 71.5m인데 72m라고 허위 보고돼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장이 수몰 위험이 있다고 판단, 지석묘 이전을 결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문화재청이 조건부 승인을 한 사안이라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