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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역대 최고… 임대 수익률은 최저

입력
2015.0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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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급 더 늘어 투자 유의해야

저금리와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의 3.3㎡당(계약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971만원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02년 3.3㎡당 637만원으로 시작해 2004년에 684만원, 2008년 850만원, 2012년 97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2013년 966만원으로 소폭 내린 뒤 지난해 다시 3.3㎡당 56만원이 오르며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3.3㎡ 당 1,15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용산(1,154만원) ▦종로(1,142만원) ▦강남(1,108만원) ▦송파(1,085만원) ▦서대문(1,041만원)구 등이 1,000만원 이상의 높은 매매가를 형성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아파트 전세난 심화로 대체재인 오피스텔 구매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난 점도 한몫 했다. 2010년 이후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단지들이 많아진 것이 평균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2년 4,934실에 그쳤던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1,549실로 2.3배 늘었다.

하지만 매매가격과 달리 임대 수익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5.29%를 기록해 2002년 8.39%를 나타낸 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매가격이 오르면 투자 금액 역시 많아져 그만큼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오피스텔 입주 예상 물량이 올해 1만3,029실, 내년에는 1만4,751실로 늘어나는 만큼 임대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새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 매매가격은 오를 수 있지만 임대료는 떨어져 투자 수익률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공급 과잉 문제로 임대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매매가도 하락할 수 있는 만큼 가격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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