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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사진) 모든 승객보다 먼저 배를 탈출해 비난을 산 선장에게 26년 3개월형이 구형됐다.
26일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더 로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마리아 나바로 검사가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에 대해 “32명이 사망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고에서 선장은 선박 좌초를 초래했고 승객의 안전을 살펴보기 전 배를 버려 다중 살해 혐의가 분명하다”며 중형을 구형했다. 나바로 검사는 “2013년 7월 재판이 시작된 이후 선장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구형량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셰티노 선장은 지난 2012년 1월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된 직후 경보음을 늦게 울리고 좌초 30분 만에 수백 명의 승객과 선원들을 남긴 채 먼저 탈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경보음을 늦게 울려 인명피해가 오히려 줄었고 직원들이 암초의 위험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탈리아 언론은 선장의 책임을 방기하고 배를 버린 그를 ‘겁쟁이 선장’이라며 비난해 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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