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됐다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가 시리아 온건반군의 일본계 한국인 대원과 친분이 있었다고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카와는 지난해 8월 IS에 억류되기 전 시리아에서 온건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의 일본계 한국인 대원과 친분을 맺었으며 AK-47 소총을 쏘는 자신의 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유카와가 피랍된 지난해 8월 기사에서 그가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일본계 한국인 대원과 친하게 지냈으며 FSA 대원들과 식사도 같이하고 가족도 소개해주며 호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FSA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축출을 도모하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으로 서방과 대립하는 IS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세에 몰려 있다.
유카와는 지난해 4월 시리아에서 FSA에 잠시 억류돼 심문을 당한 적이 있으며 당시 현지 사정에 밝았던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도움으로 풀려나면서 고토와 인연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 추정 세력에 인질로 잡혀 있는 고토는 최근 유카와 참수 사진을 들고 테러리스트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는 IS의 요구를 전달하는 음성메시지가 공개됐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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