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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 가정은 미국 다양성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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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 가정은 미국 다양성의 상징"

입력
2015.01.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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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계 부인 美 정착기 소개

래리 호건 미국 매릴랜드 주지사가 21일 주의회 의사당 취임식에서 손녀를 안고 아내 유미 호건과 함께 관계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매릴랜드=AP 연합뉴스
래리 호건 미국 매릴랜드 주지사가 21일 주의회 의사당 취임식에서 손녀를 안고 아내 유미 호건과 함께 관계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매릴랜드=AP 연합뉴스

지난 21일 취임한 래리 호건(59)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가정이 미국의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아내인 유미 호건(55ㆍ한국명 김유미) 여사의 미국 정착기를 소개하며 화가 출신인 그가 이날 주지사 부인으로서 첫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부유한 부동산업자였던 호건 주지사와 ‘싱글 맘’이던 유미 여사는 2000년 처음 만났고 2004년 결혼했다.

여러 번 선출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던 호건 주지사와 추상 풍경에 주력하던 화가였던 유미 여사는 성장 환경부터 성격까지 공통점이 거의 없었지만, 성공적인 가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또 바로 그 점이 지난해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미 여사는 메릴랜드 주 인구의 5.5%로 늘어난 아시아계 주민들에게 공화당원인 남편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됐다. 유미 여사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 제이미 스털링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새 아버지’의 공약이 반(反) 여성주의적이라는 상대 후보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선거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WP는 유미 여사가 주지사 관저에 김치냉장고를 들였고 매주 한 번씩은 한국식 음식을 만들 계획이라면서도, 모든 행동을 상징으로 해석하는 정치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새 도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미 여사는 메릴랜드 미대(MICA)에서 진행하던 강의도 중단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자신의 일과 정치, 가정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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