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에 날아온 일본 복원 황새 ‘봉순이’

충남 서산시 부석면 서산버드랜드 인근 농경지에 날아든 황새 ‘봉순이’. 봉순이는 다리에 'J0051'이라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가락지를 달고 있어 2012년 일본 효고현에서 복원한 황새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산시 제공/2015-01-26(한국일보)

서산 천수만에 날아온 일본 복원 황새 ‘봉순이’

충남 서산 천수만에 일본에서 복원한 황새가 찾아왔다.

26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석면 창리 철새 생태공원 서산버드랜드 인근 농경지에서 다리에 가락지를 낀 황새 한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황새의 다리에는 'J0051'이라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가락지가 달려 2012년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 황새복원지역에서 복원한 황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 황새는 지난해 3월 경남 김해 화포천에 정착해 지내 오다 김해 봉하마을, 하동군 등을 거쳐 이달 중순께 천수만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봉하마을에 찾아온 황새라는 뜻에서 ‘봉순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앞서 이달 초 황새 4마리가 발견되는 등 현재 천수만에는 봉순이를 포함해 6∼7마리의 황새가 월동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천수만은 황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황새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먹이를 공급하고 서식지를 계속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