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백화점 여성 점장이 탄생했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이민숙(45) 관악점장과 이주영(46) 안산점장이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각각 백화점 점장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1년 영플라자와 아울렛 점장으로 여성을 임명했지만,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 점장에 여성을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민숙 관악점장은 2011년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 사상 첫 여성점장이 된 인물. 그는 서천여자상고를 졸업하고 1988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미아점과 청량리점에서 식품·가정팀장을 지낸 ‘영업통’이다.
이주영 안산점장은 목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GS스퀘어에 입사했으며, 2010년 롯데쇼핑이 GS스퀘어를 인수하면서 롯데쇼핑으로 옮겼다. 판촉·마케팅 전문가로 청량리점 가정팀장과 영플라자 대구점장을 지냈다.
이외에 김지윤(42) 본점 영플라자팀장은 아울렛 청주점장으로 옮겼고, 한지연(44) 아울렛 대구율하점장은 유임됐다.
이들 4명 외에 처음으로 점장직을 맡은 여성도 3명 늘었다. 김영희(45) 서비스아카데미 팀장은 아울렛 서울역점장으로, 김은희(42) 센텀시티점 가정팀장은 영플라자 청주점장으로 발탁됐다. 기존에 본점 지원팀 인사매니저를 지낸 한정희(36) 영플라자 대구점장은 롯데백화점 사상 최연소 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업현장에 여성인력 기용을 확대하는 것은 주요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인 만큼 여성 특유 감성을 갖춘 관리자들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여성 인재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인재들이 차별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지원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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