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단체장 26일 상생발전 공동선언문
영호남 광역단체장들이 지역의 공동의 발전을 위해 연이어 손을 잡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등 4개 시도지사는 26일 대구에서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4개 시도시사는 선언문에서 영호남의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와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논의보다는 획기적인 지방발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중앙권한의 대폭적인 지방이양과 자주조직, 재정분권, 자치입법권 확대를 위해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또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차원의 통일기반 조성과 국민적 통일공감대 확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영호남 상생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충청과 강원까지 확장되고 있는 거대 수도권에 맞서 영호남이 공동 전선을 구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도 지난 19일 대구 수성관관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수년간 논란을 빚어온 신공항 건설을 정부에 일임하고, 유치경쟁을 중단하기로 극적 합의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영남권 5개 시도는 신공항의 성격, 규모, 기능 등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은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결정하도록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총회 인사말에서 “부산은 부산에 필요한 공항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며 독자공항론을 주장하다 신공항이 무산될 우려를 의식, 공정성을 확보를 전제로 극적 합의했다.
한편 영호남 4개 시도지사는 26일 대구 ‘2ㆍ28민주의거기념탑’을 함께 참배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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