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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만 살아나면…" 선두 모비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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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훈만 살아나면…" 선두 모비스의 고민

입력
2015.0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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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즌 팀 우승 위한 열쇠… 유재학 감독 "자신감 가져라" 주문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모비스 함지훈이 SK 수비를 받으며 공격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모비스 함지훈이 SK 수비를 받으며 공격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득점 능력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유재학(52) 울산 모비스 감독이 함지훈(31)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시즌 시작부터 줄곧 함지훈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지만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2007~08 시즌부터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함지훈은 26일 현재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5점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함지훈은 팀 우승을 위한 열쇠다. 빅맨으로는 큰 키(198㎝)가 아니지만 탁월한 농구 센스로 약점을 상쇄한다.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힘이 있고, 훅 슛을 잘 던진다. 또 포스트업(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공격)에 능할 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서 도움 수비가 들어올 경우 동료에게 공을 내주는 어시스트 능력도 갖췄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뛴 세 차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 함지훈은 2009~10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도중 다친 발목이 올해 큰 영향을 미쳤다. 비시즌 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유 감독은 “경기 체력 같은 경우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올 수도 있으나 자신감은 훈련량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슛 기회가 와도 주춤한다. 한창 좋을 때는 중거리 슛을 거침 없이 쐈다. 간혹 던지는 3점슛도 비교적 정확했다. 그러나 지금 이 모습을 볼 수 없다. 유 감독은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던져야 수비나 리바운드를 할 수 있는데 슛 타이밍에서 고민을 하니까 속공도 쉽게 내준다”고 분석했다.

함지훈도 유 감독이 지적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25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마친 뒤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도 덩달아 떨어져 있다”면서 “동료들은 팀을 위해 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만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자책했다.

함지훈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했지만 득점은 6점에 그쳤다. 그는 “연습이 부족한 것 같다”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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